퇴사 메일 받은 날, 1조 5천억 터짐
3년을 쫓아다녀 따낸 300만 달러 계약은 부장 이름으로 올라갔고,
내 메일함엔 한 통이 와 있었다.
[제목: 유건하 대리 권고사직 안내의 건]
귀국 비행기 표까지 취소당한 그날 밤,
주머니에 남은 2달러로 미국 파워볼을 한 장 샀다.
번호는 오늘 하루였다.
해고 메일이 온 시각, 입사한 날, 내가 쓴 계약서 쪽수, 버틴 개월 수.
다음 날 아침.
11억 달러. 원화로 1조 5천억.
"부장님, 그 계약서 4페이지 3항 보셨어요?"
같은 날 잘린 동료들과 회사를 차린다.
날 자른 회사의 원료사를 사고, 공장을 사고, 주식을 산다.
그리고 미국 시장까지.
일한 사람이 가져간다.
해고당한 대리의 전력 질주 복수극, 지금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