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뚝배기 더 사야겠어 표지

엄마, 뚝배기 더 사야겠어

도담(道談) - 엄마가 입원했다.
가게는 닫으라고 했다.

“냉장고만 확인하고 올게.”

거짓말은 아니었다.
확인하고 장사도 좀 했을 뿐.

밀린 돈은 많고, 나는 아직 고등학생.
엄마 혼자 지켜 온 국밥집을 이대로 닫을 수는 없었다.

딱 열 그릇만 팔 생각으로 국자를 잡았는데.

[판매가 완료되었습니다.]
[능력치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국밥 팔았는데 내가 레벨업을 한다.

끓일수록 손맛이 좋아지고, 팔수록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
문제는 손님도 자꾸 늘어난다는 것.

엄마가 전화로 물었다.

“가게 문 닫았지?”

나는 문밖으로 늘어선 줄을 봤다.
솥에 남은 국물도 보고, 바닥난 뚝배기도 봤다.

“엄마, 뚝배기 더 사야겠어.”

골목 안 작은 국밥집에서 시작해,
누구나 아는 간판이 될 때까지.

일단 오늘 손님부터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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