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날, 인생 리모컨을 주웠다
누군가 내 사번으로 엉터리 패치를 현장에 밀어 넣었다.
문제가 터지면 '나간 사람 과실'로 덮기로 한 계획이었다.
그 대화를 들려준 건, 어제 회의실에 두고 온 은색 만년필.
쥐면 그 자리에 남은 소리가 재생되고, 클립을 누르면 되감긴다.
10년 차 필드 엔지니어 도진우.
퇴사 전날, 인생의 되감기 버튼을 손에 넣었다.
단서는 만년필이 주고, 증거는 로그가 말한다.
나를 자른 회사는 이제 내 조건대로 움직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