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문
발해가 망하고 백 년, 백두산 천지의 봉인을 지키던 가문이 하룻밤 새 불탔다.
살아남은 아이는 봉인의 마지막 흔적이 되었다. 아이의 몸속에는 세상을 열 열쇠와 세상을 삼킬 혼돈이 함께 잠들어 있다.
술에 절은 땡중과 입이 거친 마두를 스승 삼아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중원을 떠돈다.
그러는 사이 천하가 그를 노린다. 손에 넣으려는 자, 없애려는 자, 그리고 모든 판을 짜 놓고 그림자 속에서 기다리는 자.
주먹을 쥐는 것밖에 몰랐던 소년이 손을 펴는 법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