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길 끝에서
경계가 지나간 땅에서는 샘이 마르고 밭이 죽는다. 성역은 생명력을 걷어 그 속도를 늦추고, 징수대는 성역으로 사람들을 데려간다.
길잡이 로엔은 그 사이로 사람을 빼낸다. 싸워서 빼내는 것이 아니다. 벽을 무너뜨려 거리를 사고, 추격을 따돌리고, 틈을 찾아낸다.
그러다 폐허에서 한 소녀를 구했다.
소녀는 도망치지 않았다. 사슬을 끊지 않고 고리를 여는 로엔의 손을 알아본 것이었다.
이것은 한 길잡이와 소녀의 잿빛 성역에 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