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은 없습니다. 1일1회 한정 탐정사무소
단, 소리는 없다.
한 물건은 평생 단 한 번.
그리고 하루에 단 한 번.
잘못 고르면 그 단서는 영원히 입을 다문다.
영산경찰서에서 쫓겨난 전직 형사 한도경.
간판만 걸린 탐정사무소에 앉아 그는 경찰이 닫아 버린 사건들을 다시 연다.
자살로 끝난 추락.
사고로 정리된 화재.
알리바이가 완벽한 용의자.
현장에는 물건이 수백 개 있고, 오늘 만질 수 있는 건 하나뿐이다.
게다가 능력으로 본 것은 증거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한도경은 먼저 말한다. 어디를 보면 무엇이 나올지.
"말씀하신 두 자리에서 전부 나왔습니다. 절단면도, 바닥 자국도."
잔상은 어디를 볼지만 알려 줄 뿐이다.
범인의 거짓말을 막아 무너뜨리는 건 끝까지 그의 머리다.
부인하는 범인 앞에 물증을 하나씩 내려놓는다.
더는 빠져나갈 말이 없을 때까지.
능력은 제한, 두뇌는 먼치킨.
기회는 하루 한 번. 두 번은 없다.
그런데 사건이 쌓일수록 누군가 그를 지켜보기 시작한다.
그가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아는 누군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