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이 지옥이라 지옥으로 갑니다 표지

이승이 지옥이라 지옥으로 갑니다

호랭햇님 - [장례식은 치르지 말아줘. 그동안 사랑했고, 고마웠고, 미안해.]
가정폭력의 지옥 속에서 함께 버텨온 하나뿐인 동생이 죽었다.
술 한 방울 마시지 않은 맨정신으로, 가장 증오하던 아버지와 똑같은 방식으로.
마지막 가는 길마저 드라마 촬영팀에 밀려 30만 원짜리 동정과 함께 장례식장 뒷문 화물칸으로 쫓겨나던 날.
한계를 넘어선 절망 끝에 피 섞인 웃음이 터져 나왔고, 산 자는 볼 수 없는 명부의 관원 **감재사자(監齋使者)**와 눈이 마주쳤다.
"오진희. 이 영혼의 죽음에는 지옥 악마의 불법적인 개입이 있어."
동생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니었다.
서방 지옥의 악마가 동생의 영혼을 강탈해 간 것이다.
어차피 버텨온 이승도 지옥이었다.
이승의 법이 눈을 감고 명부의 법도가 가로막힌다면, 내가 직접 **직부사자(直赴使者)**가 되어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겠다.
내 동생을 끌고 간 악마들을 남김없이 찢어발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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