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시대
범을 찢어 죽이는 마을 '육호골'의 대장 청준과, 산의 모든 것을 읽는 눈 월희. 어느 날, 천하를 노리는 왕씨 성주가 찾아와 거부할 수 없는 거래를 제안한다.
'수로부인의 후예'이자 용의 핏줄을 지닌 여인을 탈취해 오라는 것.
대가는 육호골 사람들의 안식처가 될 땅이었다.
"그 이상은 장기 말이 생각할 게 아니오."
장기말로 쓰이다 버려질 운명임을 알면서도, 두 사람은 거대한 피의 소용돌이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신라의 광기 어린 살수 은영, 태봉의 책사 사겸과 맹장 금필, 그리고 이 모든 판을 설계한 아자개까지.
천하를 삼키려는 괴물들이 격돌하는 아수라장.
사냥감으로 몰린 절체절명의 순간, 짐승을 사냥하던 지율의 창끝이 이제 인간 짐승들의 목을 겨눈다!
피와 탐욕으로 물든 후삼국, 진짜 짐승들의 시대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