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진 - 조정의 통합령으로 천하맹이 해산된 날, 최연소 맹주 단우는 직위·동료·터전을 한순간에 잃는다. 압류 경매장에서 회수한 『천기검보』의 마지막 장에서 “계산에서 빠진 자가 먼저 무너진다”는 진실을 깨달은 단우는, 흩어진 옛 동료들을 찾아 강호의 밑바닥으로 걸어 들어간다. 맹주의 명령 대신 신뢰와 구체적 생업 협약을 통해 흩어진 이들을 다시 묶어내며, 단우는 강호 전체를 하나의 통제권 아래 묶으려는 암룡사의 흑막을 부수고, 영웅 한 명의 권위에 기대지 않고도 스스로를 지키는 새로운 협(俠)의 공동체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