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슈룹 - 기계가 인간의 모든 일을 가져간 22세기 말, 국가라는 이름을 버리고 하나의 종교연합으로 묶인 유럽, 성좌연방. 굶어 죽는 사람도, 병들어 버려지는 사람도 사라진 그곳에서 인류의 95퍼센트는 매일 아침 배급소 앞에 줄을 서서 빵과 약을 받아 삼키며, 아무것도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 삶을 '천국'이라 배운다.
레오 아우렐 발렌. 세상의 모든 기계를 복종시키는 연방의 후계자, 사람들이 기계의 성자라 부르는 천국의 얼굴.
카야 바르가. 전자부품 하나 없는 낡은 권총으로 그 천국을 겨누는 혁명가, 그를 쏠 수 있는 이 세상 유일한 사람.
그는 그녀에게 안전한 천국을 주려 했고, 그녀는 그 천국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감옥이라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