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근 없는 민속학자의 선계 생존기 표지

영근 없는 민속학자의 선계 생존기

다로아빠 - 논문 심사에서 떨어진 다음 날, 선협 세계의 잡역 제자로 눈을 떴다.
영근 없음. 수련 불가.
다음 달 시험에서 떨어지면 추방,
그 전에 오늘 밤 죽을 예정.
가진 거라곤 민속학 지식과 설화 녹취록 삼백 시간뿐인데….
"쇠가 있어 먹었노라, 먹어서 자랐노라."
밥알로 빚은 짐승이 비검을 씹어 먹었다.
이 세계의 누구도 모르는 이야기.
이름조차 잊혀 힘을 잃은, 동쪽의 신들.
검을 먹는 불가살이,
뿔이 가짜인 줄도 모르는 도깨비,
염라를 잡아 온 저승차사까지.
잊혀진 신들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건,
세상에 나 하나뿐이다.
교수님, 제가 설화를 너무 믿었던 게 맞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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