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통은 경험치가 아니다
그놈이 모는 몸 안에서, 나는 아팠다.
갈비뼈가 부러져도 몸은 멈추지 않았다.
그놈은 웃었고, 나는 멈추라는 말조차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몸이 지워졌다.
기억만은 하나도 빠짐없이 남긴 채.
눈을 뜬 곳은 작은 미궁 깊은 곳.
이번 몸에는 주인이 없다.
[불굴] 아파도 굳지 않는 몸.
[재생] 다쳐도 빨리 아무는 몸.
미궁의 핵을 깰 때마다, 나에게만 보이는 새김이 남는다.
어느 굴로 들어갈지는 이제 내가 정한다.
내 고통은, 더 이상 누구의 경험치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