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소환 당했는데 오히려 개꿀.
'무슨 여자 목소리가? 술에 취해 들리는 환청이겠지?'
그 목소리를 듣는 게 좋아,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덜컥 계약했다. 여자랑 좀 더 대화하고 싶었으니까.
취중 계약. 그리고 당한 이세계 강제 소환.
처음에는 억울했다.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싶을 만큼.
하지만···
"허어~ 이거 뭐지? 여기가 지구보다 나은 거 아니야? 이거 개꿀인데?"
그렇다. 취중 계약이건, 강제 소환이건. 다 필요 없고, 지금 나는 행복하다.
지구의 비루한 삶은 잊은 지 오래고, 이곳이 미치게 좋다.
단, 목숨이 간당간당하지만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