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0 작가는 창조자였다
죽기 직전 제 이름을 부르자, 불길이 갈라졌다.
그리고 지금.
그 꿈을 받아 적어 소설을 쓴 무명 작가가 있다.
『에레시온 연대기』.
130화 연중. 총 독자 37명.
내 설정을 베낀 소설은 3억 뷰를 찍었고,
나한테 남은 건 통장 잔고 31만 원과 이혼 도장.
AI가 매긴 내 인생 등급은 하위 3퍼센트였다.
그런 나에게 AI가 일자리를 골라 줬다.
[아틀라스 개척단 제8대륙 짐꾼]
[생존율 40%]
[추천 사유: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 매우 높음]
가 본 적도 없는 땅이었다.
그런데 문을 넘자, 하늘에 달이 두 개 떠 있었다.
하나는 푸른색이었다.
"여긴... 내가 10년 전에 버린 소설 속이잖아."
늑대 이빨이 목에 닿기 직전,
살고 싶어서 내뱉은 한 문장.
세상이 그 문장대로 움직였다.
내가 연중한 세계가,
아직 다음 화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