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공식이 틀렸습니다
형의 화염탄에 맞아 쓰러진 날, 이안 아르케인은 전생을 떠올렸다.
스물아홉 살, 수학과 박사과정.
그 눈으로 다시 본 마법진은 엉망이었다.
더하고 도로 빼는 항. 거꾸로 선 기호.
갈 데 없는 마나가 열이 되어 시전자의 손을 태운다.
이 세계 마법사들은 선대의 마법식을 외워서 쓴다.
틀린 줄도 모르고, 왜 틀렸는지도 모른 채.
"형, 그거 쏘면 손 데."
마법진 하나 못 외우던 열다섯 살이, 이제 공식을 고쳐 쓴다.
그런데 120년 전, 같은 고리를 지운 사람이 있었다.
작고 흰 불. 서른네 명의 죽음.
이 세계의 마법은, 일부러 틀리게 만들어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