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사냥개가 주인을 삼키는 법
대리 1년 차였던 12년 전. 전략기획실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 사수가 쓰러지고 동료들이 쫓겨날 때, 힘없는 말단 대리였던 강현우는 아무것도 지켜주지 못했다.
무력하게 짓밟히지 않으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 온 12년. 태성그룹 오너 일가의 온갖 궂은 회계 실무와 비자금 설거지를 도맡으며 재무담당 상무까지 올랐으나, 승계 감사를 앞두고 돌아온 보상은 1조 4,200억 원 분식회계 단독 주범이라는 누명과 구치소 독방이었다.
호송버스 추돌 사고와 함께 다시 눈을 떴을 때, 그곳은 모든 비극이 시작되기 직전인 12년 전, 태성그룹 재무1팀 대리 1년 차 사무실이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 번 다시 남의 장부를 닦아 주는 개로 살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