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검선.
무당 안에서는 평생 이렇게 불렸다. '무당의 골칫덩이.'
입문 첫날 계율당 장로의 수염을 태우고, 장문인이 돼서도 회의 때마다 졸던 천방지축.
너무 강해서 아무도 뭐라 못 했고, 그래서 아무도 가르치지 않았다.
여든셋의 밤, 무당이 불타고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삼십 년간 품에만 넣어둔 금단의 흑옥패, 역천환혼결.
남은 명을 전부 사르고 눈을 뜨니, 입문 일 년 차 열세 살.
"이번엔 혼자 안 논다. 싫다고 해도 질질 끌고 간다."
곶감 도둑, 내기 중독, 수업 중 하품.
그런데 검 한 번 휘두르면 교관이 사과를 한다.
천하사대문파 무당파, 가장 시끄러운 천재의 두 번째 삶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