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을 죽인 건 나였는데?
'죽은 자는 말이 없지..'
바지에 묻은 흙을 털었다.
'그러니까 다른 왕국 놈들이 지 입맛대로 역사를 바꿔도 확인해 줄 사람이 없었을 거고.'
손바닥을 한 번 마주쳤다.
'그래서 이런 말도 안되는 매도를 당한 거야. 인류를 위해 희생한 우리들이.'
머리를 쓸어 올렸다.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환생했다는 것을. 네놈들은 모를 거다.'
레이는 두 주먹을 강하게 쥐었다.
멍했던 얼굴에 다시 독기가 돌아왔다.
이젠 자신이 역사를 바로잡을 때였다.
-1화. 삼십 년 뒤에 눈을 뜨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