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성흔 : 흑백의 예언 표지

종말의 성흔 : 흑백의 예언

이영직 - 하늘에 나타난 검은 균열, ‘종말의 성흔’.

그것은 빛을 집어삼키며 세계를 조금씩 소멸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종말이 시작되기 직전,

아무런 기억도 없는 회색 나비 하나가 숲속에서 눈을 뜬다.

그녀의 이름은 루미엘.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그녀에게

어느 날 세계의 종말과 그것을 막아낼 자들이 기록된 **‘빛의 예언서’**가 반응한다.

예언에 이끌려 마검사 발카인을 만난 루미엘은

종말을 막기 위해 서로 다른 법칙을 가진 세계들을 넘나드는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세계를 하나씩 지나갈수록

잃어버렸던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낯선 세계.

하얀 머리의 남자.

그리고 언젠가 그와 나누었던 하나의 약속.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면, 다른 곳으로 가자.”

그런데 그 기억의 끝에는

세계를 소멸시키려는 존재, 네크로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왜 그의 모습이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가.

왜 빛의 예언서는 자신에게 반응한 것인가.

그리고 루미엘은 대체 누구였던 것인가.

빛의 예언과 어둠의 예언.

세계를 구하려는 자와 세계를 끝내려는 자.

서로 반대편에 선 두 예언의 끝에서,

잃어버린 기억과 종말의 진실이 하나로 이어진다.

모든 것은 빛과 흑이 나뉘기 전,

하나였던 세계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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