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다네 - 어느 밤, 지도에 없는 골목 끝에 불이 켜진 꽃집이 나타난다. 자정부터 새벽 네 시까지만 문을 여는 '월하연'. 이곳에서는 돈 대신 '놓아주고 싶은 기억 하나'를 받고, 그 기억으로 꽃을 피워 손님의 상처를 치유한다. 남의 상처는 치유하면서 정작 자신의 상처는 외면해 온 주인 채윤하. 그러던 어느 밤, 꽃집의 꽃들이 시들기 시작하고, 검은 고양이 밤이가 말한다. "주인, 네 차례야." 치유는 망각이 아니다. 기억의 사실은 남고, 감정의 무게만 내려놓는 이야기. 자정의 꽃집은 오늘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