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iq - 중소 식품유통사 대리 이현우(29)는 팀장의 '계산기 하나 바꾸는 거야' 한마디에 잘린다. 갈 곳 없이 내려간 아버지의 괴산 산골 밭에서 그는 감자처럼 생긴 땅의 영물 토리를 캐내고, 국내에 하나 남은 살아 있는 영맥의 계약자가 된다. 닷새 만에 열린 밭가는 한 알에 만생피로를 지우지만, 그는 효능을 떠벌리지 않고 대리 시절 몸에 밴 계산으로 장터, 식당, 호텔, 백화점, 재벌가 순서로 값을 올린다. 먹보 토리, 장난꾸러기 방울, 수줍은 초록, 늘 조는 구름은 사람 눈을 피해 거래 자라마다 소동을 벌이고, 그 소동이 번번이 판을 뒤집는다. 기술을 빼앗으려는 대기업과 깔보던 옛 팀장은 결과 숫자 앞에 무너진다. 그리고 전국의 산이 조용히 죽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