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회사 말단사원이 현실을 조작해서 회사를 먹음
부도까지 한 달. 직원들이 전부 떠난 과자 공장.
혼자 남아 멈춘 라인을 닦던 말단사원 이희민 앞에, 15년 전 회사를 빼앗기고 죽은 창업주가 나타났다.
"계약 못 따오면 내일은 안 온다."
못 따면 같은 하루를 다시 산다.
그래서 비틀었다.
바이어가 탈 지하철을 20분 늦추고,
창고 선반 번호판 두 장을 바꿔 붙이고,
수요일에 올 메일을 월요일 회의 한가운데로 끌어왔다.
작은 비틀기 하나가 판 전체를 뒤집었다.
하지만 회사를 살릴수록 대표는 웃는다.
회사 몸값이 오르니까.
"살리는 걸로는 안 된다. 뺏어 와라."
망한 회사를 살리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말단사원 이희민, 회사를 먹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