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첫 번째 조각은 선의였다
국내 최초의 5연쇄 도미노 이식. 서로 모르는 다섯 가족이 신장을 주고받는 하나의 사슬로 엮인다. 전원이, 누군가를 살리려는 사람들이다.
수술 전날 밤, 이식 코디네이터 문정원은 기증자 한 명의 '선의의 거짓말'을 발견한다. 보고하면 다섯 명이 기회를 잃고, 침묵하면 한 명이 위험해진다. 그녀는 침묵을 선택한다 — 그것도 선의였다.
열흘 뒤, 도미노는 거꾸로 넘어지기 시작한다. 넘어진 자리에서 사람들은 첫 조각을 찾기 시작한다.
"그 아저씨 콩팥이 제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잘 살아야 해요. 두 사람 몫."
죽인 사람은 없다. 죽음의 재료는 전부 선의였다 — 악인 없는 재난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