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리그
인간에게 세탁은 단순한 집안일이다.
하지만 세탁조 안에서는 다르다.
물이 차오르면 경기가 시작되고, 회전은 전술이 되며, 탈수는 4쿼터 클러치 타임이 된다.
젖을수록 강해지는 수건 왕조, 거친 피지컬의 청바지, 짝을 잃지 않기 위해 달리는 양말 듀오, 그리고 리그 전체를 뒤흔드는 강렬한 빨간 양말.
깨끗해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망가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
물이 차오르면, 경기가 시작된다.
[스트필드 작가 개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