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지하실에 나만의 던전이 생겼다.
[개인 던전 '차준혁의 지하실'이 생성되었습니다.]
[이 던전은 던전 주인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매일 자정, 모든 몬스터와 보상이 초기화됩니다.]
[던전 주인 보너스 — 아이템 드랍률 1,000%]
일당 12만 원, 비각성자 짐꾼 6년 차 차준혁.
헌터들에게 고블린 떼의 미끼로 던져지고, 일당까지 떼였다.
집에 오니 할머니 집은 재개발 강제철거 통보.
그런데 그날 밤, 지하실에서 푸른 게이트가 열렸다.
할아버지의 녹슨 삽 한 자루로 시작한다.
하룻밤 378만 원, 다음 날 6천만 원, 그다음 날 1억.
나를 짐짝 취급하던 놈들은 하나씩 갚아 주고,
나를 사람 대접해 준 그녀에게는 제일 먼저 돌려준다.
그리고 던전 벽에 새겨진 글씨.
[두 번째 주인에게. 지하 10층에서 기다리겠다. — 첫 번째 주인]
10년 전 사라진 아버지의 흔적이, 지하실 아래에 있었다.
오늘도 나는 슬리퍼를 신고, 지하실로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