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근 발명가는 수련법부터 고친다 표지

오영근 발명가는 수련법부터 고친다

송왕 - 발명품이 폭발한 순간, 태선은 죽었다.

다시 눈을 뜬 곳은 신선과 요수가 존재하는 세계.

새로운 부모와 따뜻한 집을 얻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요수 떼의 습격으로 부모를 잃고, 태선의 몸에는 수년째 목숨을 갉아먹는 잔독만 남았다.

살아남을 방법은 수도자가 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유화문이 내린 판정은 금·목·수·화·토가 뒤섞인 오영근. 다섯 속성을 가졌지만 어느 하나 뛰어나지 않은, 수련할수록 자원만 잡아먹는 최악의 자질이었다. 외당에 떨어진 태선에게 주어진 공법 역시 수백 년 동안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낡은 옥간뿐이었다.

하지만 태선은 포기하는 대신 의심했다.

정말 자신의 재능이 문제일까?

혹시 모두가 잘못된 방법으로 수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운의 흐름을 나누어 살피고, 실패할 때마다 원인을 기록하고, 낡은 문헌과 공법을 다시 맞춰 본 끝에 태선은 깨닫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공법은 망가진 것이 아니었다.

애초에 초심자가 배우도록 만들어진 공법이 아니었다.

약값도, 영석도, 진법 재료도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가르쳐 줄 사람이 없다면 직접 연구하고, 필요한 것이 비싸다면 망치와 지식을 이용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쓸모없다던 오영근 제자의 손에서 수백 년간 끊겼던 오행의 길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한다.

남들이 기연을 기다릴 때 태선은 실험한다.

실패하면 기록하고, 망가지면 고치고, 비싸면 직접 만든다.

그리고 그의 영혼 깊은 곳에서는 신선이었던 전생의 흔적이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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