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만 30년 깠더니 도신이 되었다
그의 목표는 오직 하나, 무사히 퇴직금 백 냥을 받아 고향 낙양에 자그마한 만두가게를 차리는 것이다.
하지만 30년 동안 매일 수만 번씩 반복한 식도질과 재료 손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무형의 도강을 완성 시키고 말았다.
마늘을 다듬다가 침투한 사파 살수의 머리카락을 잘라 도망치게 만들고,
돼지를 해체하다가 무림맹주에게 검도의 대오각성을 안겨주며,
더러운 잿물을 버렸을 뿐인데 구파일방의 천재들이 무도의 오의를 얻었다며 절을 올린다.
"나는 그냥 무사히 퇴직해서 만두나 팔고 싶다고!"
자신을 천하제일 도신으로 오해하는 정·사파 고수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중년 잡부 곽삼의 유쾌하고 서늘한 무림 생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