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정상 영업합니다 표지

내일도 정상 영업합니다

업타운 - 2060년 서울. 손님이 끊긴 낡은 백반집에 어느 날 이상한 손님이 찾아왔다.
"제육볶음 하나 주세요."
손님은 밥을 먹을 수도 없는 배달 로봇이었다.
30년째 백반집을 운영해 온 오순자는 황당했지만, 첫 월급으로 밥을 사 먹고 싶다는 로봇에게 식탁 옆 한 자리를 내준다.
그런데 다음 날, 가게 앞에 로봇 열일곱 대가 줄을 서 있었다.
첫 월급을 쓴 배달 로봇, 말동무가 필요한 청소 로봇, 은퇴를 앞둔 안내 로봇까지. 밥을 먹지도 못하는 녀석들이 저마다 사연을 안고 찾아오기 시작한다.
조용하던 식당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어지고, 로봇을 질색하던 순자도 어느새 그들의 이름과 단골 자리를 기억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첫 번째 손님이었던 배달 로봇 공칠이 새로운 모델로 교체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금까지 쌓아 온 기억과 경험도 모두 초기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순자는 처음으로 가게 문을 닫고 단골손님을 찾아 나선다.
밥을 먹지 못하는 로봇들과 혼자 밥 먹는 게 익숙해진 할머니.
서로 달라도 함께할 수 있는 이들의 조금 특별하고 따뜻한 식당 이야기.
오늘도 정상 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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