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악귀를 베는 자들]
사람에게 붙은 것을 벤다.
죽은 사람의 목소리가 문밖에서 이름을 부르고,
세 번 대답하면 무언가가 안으로 들어온다.
강도윤에게는 사람과 악귀 사이에 붙은 ‘연결’을 베는 힘이 있다.
하지만 모든 연결을 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잘못 베면 악귀가 아니라 사람이 무너질 수도 있다.
그리고 도윤 앞에 하나둘 나타나는 사람들.
연결과 가능성을 보는 청영,
공간과 경계를 붙잡는 백영,
대상을 일정한 범위에 가두는 황영,
흔적과 존재의 일부를 지우는 흑영.
오래전 사라진 다섯 역할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악귀 사건 뒤에 숨어 있던 흑련과
닫혀 있어야 할 문의 흔적도 함께 깨어난다.
무엇을 벨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악귀를 베는 이야기이지만,
결국은 사람을 남기기 위해 선택하는 자들의 이야기.
《오영 : 악귀를 베는 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