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화(血花): 피로 피어난 꽃
그녀에게는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사내가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양오라비 서이헌.
수많은 전장을 누빈 무관이자 누구에게나 냉정한 사내. 그러나 유독 연화에게만은 한없이 약한 그가, 언제부턴가 그녀를 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닿을 듯 닿지 않는 짝사랑을 이어가던 어느 날, 사람의 몸에 붉은 꽃이 피어나는 괴질, 혈화역(血花疫)이 도성을 덮친다.
꽃이 만개하는 순간 이성을 잃고 산 사람을 물어뜯는 감염자들. 평화롭던 일상이 무너지고, 연화는 이헌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