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네이터: 죽어도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표지

인카네이터: 죽어도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배야01 - 검은 달의 파편이 지구에 추락한 날, 세계는 무너졌다.
대륙은 갈라졌고 바다는 육지를 집어삼켰다. ‘경계’ 너머에서 발생한 균열은 세상의 법칙을 뒤틀었으며, 그곳에서 쏟아져 나온 치명적인 존재들은 새로운 생명체와 재앙을 만들어 냈다.
인류는 저항했다.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너무 적었고, 지구를 지킬 병사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았다.
그때 스텔라의 최후 지령이 발동됐다.
「인카네이션」
살아 있는 자가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면,
죽은 자를 다시 전선으로 돌려보낸다.
나는 내 이름도, 과거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제 인간조차 아니다.
죽음에서 되살아난 나는 육체를 잃은 존재가 되었다. 죽은 자의 몸에 깃들어 그 육체를 다시 움직이고, 싸우고, 죽으면 또 다른 시체를 찾아 새로운 몸으로 되살아난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새로운 전투의 시작일 뿐이다.
인카네이터의 힘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다.
나는 기생충처럼 죽은 육체를 옮겨 다니며 끝없이 싸워야 한다.
몇 번 죽든.
몇 개의 몸을 잃든.
지구에서 마지막 오염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죽어도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자유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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