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꾼, 이강백
낙양 짐방의 날품팔이 짐꾼, 이강백.
부모의 얼굴도 이름도 모른다.
무림인의 발에 채여 죽어도
관부가 조사하지 않는 신분.
서안으로 가는 표행 첫날 밤, 누군가 그의 목을 노렸다.
그리고 동관에서 받은 협박장에는 한 줄이 적혀 있었다.
"짐꾼 이강백도 함께 둘 것."
무공 하나 배운 적 없는 몸.
가진 것은 먼 것을 보는 눈, 늙은 짐꾼에게 배운 숨과 매듭,
그리고 몸 안 어딘가에서 저 혼자 타는 불씨 하나.
이름 없는 짐꾼이 제 이름을 짊어지기까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