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의 눈
무공 하나 없는 몰락 문파의 마지막 제자, 이한.
그가 물려받은 건 검법도 비급도 아니었다. 죽은 스승이 남긴 낡은 원반 하나 — 사람과 세력의 흥망을 '차트'처럼 읽는 눈이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정점이 있으면 반드시 무너지는 지점이 있다.
강호 전체가 그렇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한은 깨닫는다. 바닥을 찍은 놈부터 줍는다. 재능은 있는데 못 뜬 무관 아들, 이름값에 가려진 대장장이 딸, 문파 잃고 산적질하는 전직 후계자까지 — 저평가된 인재들을 하나씩 '매수'해가며 판을 다시 짠다.
그리고 그 끝엔, 십 년 전 문파를 무너뜨린 진짜 배후가 기다리고 있다.
무력이 아니라 안목으로, 검이 아니라 흐름으로 강호를 뒤집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