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저무는 세계에서, 나는 재가 된다
인간족, 마족, 그리고 인간의 과오가 낳은 네메스.
세 세력의 전쟁이 백 년째 이어지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제 목숨을 태우는 것.
아니마를 태워 싸운다는 것은 곧 수명을 줄인다는 뜻.
강해질수록 죽음에 가까워지고,
얼마나 남았는지는 본인조차 알지 못한다.
제1타격대장 레인.
세계에 스무 개뿐인 핵 중 제1핵 '이라'를 쥔 자.
인간족 최강이자, 가장 먼저 사지로 향하는 자.
그리고 그의 곁에,
태우지 않고 식히는 유일한 힘을 가진 무녀가 선다.
"우리는 태우지 않는다. 다만 태운 자의 곁에 남을 뿐이다."
저무는 세계에서, 나는 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