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법칙으로 날빌 쓰는 아카데미 지하공방의 지도교수님
사교계의 찬사를 한 몸에 받는 살아있는 전설,
‘벼락의 마녀’ 엘리시아 폰 로엔그린.
전교생을 발아래 둔 고고한 공녀님의 몸속엔,
사실 마나가 티끌 한 줌조차 없다.
그녀가 뿜어내는 기적 같은 ‘무영창 뇌격’의 실체.
그것은 버려진 지하 3층 쥐구멍에서,
과로사로 요절했던 전생의 K-공대생이 납땜질해 준 수제 방전기였다.
"야! 누전돼서 내 팔 다 탈 뻔했잖아! 나 죽으면 네 목도 같이 날아간다고!"
"방열 쿨타임 무시하고 난사한 네 과실이다. 수리비나 내놓으시지."
정체가 들통나는 순간 기다리는 것은 북부 최전방의 고기방패행.
살아남기 위해 시작된 사기꾼 공녀와 지하 공돌이의 위험천만한 공범 관계.
마법사들이 1.5초 동안 고대어 영창을 읊조릴 때,
우리는 0.02초 만에 스위치를 꺾고 접지 침을 꽂는다.
지상에서는 세상을 내려다보는 오만한 여황제.
하지만 어두컴컴한 지하실에만 들어오면,
내 손길 없이는 단 며칠도 마법사로 숨 쉴 수 없는 결함품.
소매 속 차가운 황동 완갑 너머로 전해오는 여린 맥박과 숨결.
"공녀님, 살아남고 싶으면 연구비나 넉넉하게 털어오시죠."
마나 0%의 가짜 천재와 지하 공돌이가 펼치는,
순수 물리 법칙의 날빌 테크트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