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의 경계를 넘어버렸다
그곳은 어떠한 질서도 닿지 않는 혼돈의 공간이며, 보호 없이 들어간 존재는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 채 사라질 수 있다.
오래전, 세계를 연구하던 마법사들은 틈새를 넘어 다른 세계와 교류하기 위해 관문을 만들어냈다. 관문을 통해 세계와 세계는 연결되었고, 사람과 지식, 문화가 오갈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관문이 무너졌다.
틈새에서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나타났고, 공간이 뒤틀리며 수많은 세계가 재앙에 휩싸였다. 결국 공간을 다루던 한 나라의 지도자는 자신의 모든 힘을 사용해 틈새의 혼돈을 봉인하고 사라졌다.
그 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나의 세계에는 서로 다른 마법을 사용하는 11개의 나라가 존재했고, 과거의 재앙은 전설이 되어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졌다.
11번째 나라, 공간의 나라.
그곳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던 16살 소년 카일은 어느 날 마을 외곽에서 오래된 흔적을 발견한다.
그것은 관문이 아니었다.
세계의 경계가 비정상적으로 얇아진 차원의 상처였다.
그리고 닫혀 있어야 할 그 상처에서, 다시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평범했던 소년의 하루는 그날을 기점으로 끝난다.
잊혀진 과거와 다른 세계, 그리고 세계를 가르는 경계의 진실을 찾아 카일의 여정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