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은 사람에게 핀다 OENOTHERA 표지

달맞이꽃은 사람에게 핀다 OENOTHERA

쿨샥 - 아버지의 낚싯대로 잡은 물고기 한 마리.
아가미 속에는 뿌리처럼 갈라진 흰 조직이 박혀 있었다.

처음엔 기생충인 줄 알았다.
물 밖에서도 그것이 스스로 펼쳐지기 전까지는.

고향의 개들은 달맞이꽃 뿌리를 파먹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신발을 벗고 흙을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사람의 몸에서 노란 꽃이 피었다.

아버지는 이 현상을 연구하고 있었다.
내게 평생 먹인 ‘비타민’도 그 연구와 연결돼 있었다.
아버지는 내 몸에서 무엇을 막고 있었던 걸까.

[SF · 감염 재난 · 바디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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