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등급인데 전국 수석했다
대학에 가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부를 못해서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아니다.
그저 친구들과 PC방에 가고, 야자를 빠지고, 시험이 있으면 대충 찍는 평범한 고3.
이름은 박건우.
성적은 언제나 7등급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9월 모의평가에서 전국 1등을 해버렸다.
공부한 적은 없다.
문제를 푼 것도 아니다.
그냥 찍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들은 컨닝을 의심했고, 선생님은 교무실로 불러 추궁했다.
하지만 박건우 자신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리고 한 달 뒤.
수능이 시작됐다.
첫 번째 문제를 보는 순간, 이상한 감각이 찾아왔다.
답을 몰라도 알 것 같았다.
왜 정답인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떤 답을 골라야 하는지만큼은 확실했다.
9월 모의평가와 똑같았다.
7등급 박건우에게 생긴 이상한 능력.
시험을 보면 정답이 보인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
노력할 필요도 없다.
그저 시험지만 보면 된다.
그런데 이 능력 하나로 인생이 너무 쉽게 풀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