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멘탈이다
공부는 1, 2등.
달리기는 계주 대표.
운동도 잘했고 친구들도 나를 따랐다.
나는 당연히 내가 특별한 줄 알았다.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
대전으로 전학을 오면서 처음 알았다.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나를 봐주지 않는다는 것을.
사투리 하나로 놀림감이 됐고,
남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했던 소년은 얼마 뒤 야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은 더 지독했다.
감독의 한마디.
선배의 눈빛.
주전 경쟁.
친구와의 질투.
실수에 대한 공포.
부모와의 갈등.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이상하게 야구는 더 어려워졌다.
그때는 몰랐다.
내가 싸우고 있던 상대가
투수도, 감독도, 경쟁자도 아니었다는 걸.
야구를 떠나 어른이 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상처받고, 배신당하고, 사람을 잃고 또 얻고 나서야 깨달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강한 상대는 언제나 나였다.
야구는 멘탈이다.
그런데 살아보니,
인생은 더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한 남자의 성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