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아이들의 생존 보고서 : 살아남은 5기
그곳에서는 12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특수한 능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비밀 실험과 군사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이들은 이름을 빼앗긴 채 번호로 불렸고, 혹독한 훈련과 반복되는 약물 실험을 견디며 인간의 한계를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압도적인 신체능력을, 누군가는 비정상적으로 빠른 인지 능력을, 또 누군가는 인간의 감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능력을 발현한다. 그러나 능력이 강해질수록 통제할 수 없는 부작용도 함께 나타난다.
10년의 시간이 흐른 뒤, 120명의 아이들 중 살아남은 것은 단 5명.
그들은 특별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었다. 하루를 버티고, 또 하루를 버티다 보니 살아남아진 아이들이었다.
감정도, 인격도, 자신의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채 오직 명령과 복종만을 배워온 아이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이 시설을 벗어나 남한으로 넘어오면서, 또 다른 생존이 시작된다.
처음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선택해야 하는 세상. 그러나 자유를 얻었다고 해서 과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은 남한에서 자신들과 같은 실험을 거친 존재들과 마주하게 되고, 자신들을 만들어낸 실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인간성을 버려야 했던 아이들.
이제 그들은 살아남는 것만이 아니라,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