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챠이 - 문과에 급제해 최고의 문사가 되는 것. 그것이 한야가 평생 바라온 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청하현에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호신술이나 익혀볼 생각으로 거지에게서 낡은 비급 한 권을 산 한야. 바란 것은 거창한 힘이 아니었다. 칼 든 강도를 만났을 때 도망칠 틈이나 벌 수 있으면 충분했다. 그런데 그날부터 꿈속에 정체불명의 백발 노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검신이다.” 우화등선한 검신이 남겨둔 혼의 일부에게 무공을 배우게 된 한야. 낮에는 과거를 준비하고, 밤에는 꿈속에서 검을 배운다. 하지만 꿈속에서 아무리 수련해도 현실의 몸은 강해지지 않는다. 익힌 기술을 현실에서 펼치려면 평범한 서생의 몸을 직접 단련해야 한다. 문사의 꿈을 포기할 생각도, 자신의 삶에 들어온 검을 외면할 생각도 없다. 문은 현실에서 익히고, 무는 꿈에서 배운다. 평범한 서생 한야가 문과 무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