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인은 은퇴하고 싶다
평생 무림의 뒤치다꺼리를 하며 살았다.
마교도 막았고,
정파와 사파의 전쟁도 끝냈다.
제자 셋도 제법 사람답게 키워놨다.
이쯤 했으면 충분했다.
그래서 삼십육 년을 들여 반로환동에 성공했다.
스무 살의 몸.
백 년을 쌓아온 무학.
이제 남은 인생은 좋은 술이나 마시고,
천하를 떠돌며 편하게 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산을 내려와 보니.
강호가 생각보다 엉망이었다.
그리고 하나씩 들려오는 낯익은 이름들.
무림맹주는 첫째.
천마신교주는 둘째.
사도련주는 막내.
백 년을 살아도.
제자 걱정은 끝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내가 뭘 잘못 가르쳤나.”
아무래도 은퇴는.
조금 미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