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나티 : 시간의 계승자들
인류가 찾아낸 마지막 가능성은 시간을 매개하는 미지의 물질 ‘크로니언’. 하지만 시간전이에는 결정적인 한계가 있었다.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기 시작한 시점보다 과거로 갈 수 없다.
NASA 출신 물리학자 로빈 무어는 이 한계를 역으로 이용한다. 한 사람이 수백 년을 갈 수 없다면, 여러 사람이 수십 년씩 나누어 가면 된다. 미래의 지식과 임무를 이어받은 사람이 과거로 이동해 더 일찍 태어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넘기고, 다시 그 사람이 더 먼 과거로 향하는 것이다.
그들은 시간여행자가 아니라 ‘계승자’였다.
계승은 천재 수학자 폴 에르되시와 쿠르트 말러를 거쳐 아인슈타인에게 닿는다. 그러나 과거를 바꾸는 순간 그들이 살아온 시간선은 닫히고, 반복되는 시간전이는 우주의 진공마저 위협한다.
그럼에도 계승자들은 과거로 향한다. 목표는 혜성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혜성이 찾아와도 멸망하지 않을 문명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역사의 분기점은 1815년 6월 18일.
나폴레옹이 패배해야 했던 워털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