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Z 와 도너 K (14%) 표지

노가다 Z 와 도너 K (14%)

kiho402 - 노가다-z 와 도너 k 작품 소개

감정이 '비효율'로 규정된 2061년. 초물리 AI가 인간을 대신하고, 쓸모를 잃은 이들은 화성으로 재배치되는 시대다. 배터리 14%의 낡은 로봇 노가다Z는 반도체 공장의 전기 조공으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러나 그의 회로 속에는 오래전 사라진 한 인간 상담사, '도너 K'의 기억이 살아 숨 쉰다.

세상이 금지한 단 하나의 일을 노가다Z는 조용히 시작한다. 상처받은 아이 곁에 앉아, 그 마음을 끝까지 들어주는 일. 말로 감정을 꺼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불안을, 우울을, 분노를 '마음괴물'로 그리기 시작할 때—세상이 예측하지 못한 '따뜻한 오류'가 번져 나간다.

이 소설은 청소년 상담 현장에서 아이들 곁을 지켰던 작가의 시간과, 상담사 자리를 잃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공장에서 전기 조공으로 일하며 겪은 이 시대의 풍경에서 태어났다. 미래 디스토피아의 옷을 입었지만, 그 안에는 지금 이 순간 감정을 잃어가는 우리 아이들을 향한 간절한 사랑이 담겨 있다.

빠름을 숭배하는 세상에서 느림을 이야기하는 소설. 어떤 시스템도 분류하지 못하는 하나의 온기에 관한 이야기. 노가다Z가 아이에게 건네는 말은 언제나 같다. "오늘도, 한 컷 더."

자유연재 〉 SF, 중·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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