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엔 뇌만 남았다.
2326년 지구, 인류는 사형 대신 범죄자들의 뇌를 꺼내 그 뇌만 보관하기로 했다. 뇌는 먹을 음식도, 잠잘 공간도, 똥 쌀 자리도 필요로 하지 않으니까.
예쁜 곱창 덩어리가 되어 ‘천국’에 안치된 그들은, 가상 형벌 VR(Virtual Revenge)을 통해 피해자 자신이 되어, 피해자가 당한 모든 일들을 '똑같이' 겪게 된다. 날것 그대로의 고통을 영원히.
인간이 창조한 이 새로운 형벌을 두고, 올림포스 신들은 양 진영으로 나뉘어 新트로이 전쟁을 벌이게 되고...
신들은 우리에게 묻는다.
인간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자는, 인간의 권리 밖으로 스스로 걸어 나간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그를 인간으로 취급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