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서 깬 거미인데 먹을수록 강해짐 표지

알에서 깬 거미인데 먹을수록 강해짐

로간필리아 - 눈을 뜨니 대마경 최하층이었다.

그것도 밟히면 터져 죽는 먹이사슬 밑바닥, 레벨 1짜리 꼬마 흑거미로.

거미줄 한 가닥으로 함정을 설계해 거대 쥐의 목덜미를 물어뜯고,
지네와 뱀의 뇌수에 독니를 꽂아 산 채로 녹여 삼켰다.

『[탐식] 스킬이 발동합니다.』
『대상의 특성을 흡수하여 유전자를 재조합합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죽이면 죽일수록 강해진다.

"전원 후퇴! 저건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
"재앙급 마수…… 전설 속의 '칠흑의 악몽'이다!"

내 구역에 발을 들인 인간 파티.
사냥감을 빼앗기기 싫어 몬스터만 찢어발기고 마법사의 마력 회로만 쏙 빨아먹었을 뿐인데,
인간들은 나를 '오만하고 자비로운 재앙'이라 부르며 떨기 시작한다.

그리고 제3층 청동 문 앞에서,
50년 전에 굳은 거미줄로 적힌 일곱 줄의 글자를 발견한다.

넷째 줄은 내 선대가 썼다.
「이름을 짓는 자. 나는 이름을 내놓는다.」

최약체 미물에서 신화를 포식하는 명주(名主)가 되기까지.
위대하고 끔찍한 포식 연대기.

※ 매일 오전 8시·저녁 8시 하루 2회 연재 / 회당 5,000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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