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재벌: 2087년에서 돌아온 남자 표지

종자재벌: 2087년에서 돌아온 남자

백야궁 - 2087년, 인류의 마지막 '밀'이 죽었다.

균사 오염이 덮친 노아-9 종자은행에서 관리자 진해록은 탈출 대신 인류가 실패한 모든 재배 기록과 인공지능 이브를 과거로 역전송한다. 눈을 뜬 곳은 77년 전, 자신이 망한 종자회사 수림바이오를 매각하려던 이사회. 그러나 미래의 씨앗은 단 한 알도 돌아오지 않았다.

해록에게 남은 것은 불완전한 기억, 답보다 경고를 내놓는 이브, 부채 184억과 멈춘 공장뿐이다. 그는 미래의 성공을 복제하는 대신 실패기록을 현재의 흙에서 하나씩 검증한다. 소금밭과 사막, 얼어붙은 종자고를 지나 회사는 물길·창고·항만을 잇는 세계 식량망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굶주림이 돈이 되는 순간, 구원자는 가장 위험한 독점자가 된다. 세계를 먹여 살릴 힘은 과연 누구의 것이어야 하는가.

미래를 바꾸려면, 먼저 미래가 남긴 실패를 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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