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전-口傳 표지

구전-口傳

윤서788 - 누군가는 그것을 괴담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옛날이야기라 부른다.

하지만 아주 오래된 이야기는
사람들이 잊었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아이를 잡아간다는 늙은 할머니.
밤길에 이름을 부르면 안 된다는 금기.
죽은 사람의 혼을 달래기 위해 남겨둔 물건.
마을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이상한 약속.
아무도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서도
이상하게 지켜지고 있는 풍습들.

우리는 그것들을 미신이라 부르며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이야기가 현실에 나타난다.

「구전」은 한국의 설화, 민간신앙, 괴담과 전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현대의 일상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들을 담은 SF 오컬트 단편 연작이다.

오래된 이야기는 형태를 바꿀 뿐,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
어릴 적 할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
마을 어귀에서 어른들이 낮은 목소리로 나누던 이야기.
출처도, 시작도 알 수 없지만 이상하게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

그것들은 그렇게
사람의 입에서 사람의 입으로 전해져 왔다.

그리고 지금도 누군가가 그것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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