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인 줄 알았던 우리 실장님은 밤 12시에 가난해진다
태원그룹 최연소 전략기획실장 서이현. 완벽한 수트, 비싼 시계, 검은 세단, 회장에게도 할 말은 하는 실력. 회사 사람들은 당연히 그가 부잣집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신임 부사장 한유진도 그랬다.
그러던 어느 날, 막차를 타고 사라지는 이현을 따라간 유진은 낡은 동네 세탁소에서 남색 앞치마를 두르고 다림질하는 그를 발견한다.
“실장님, 여기서 뭐 하세요?”
“현장 조사입니다.”
“다리미로요?”
그날부터 회사에서 단 한 사람만이 그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 막차 시간이 신경 쓰이고, 닳은 구두가 보이고, 단것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어느 순간 완벽한 실장보다 밤의 세탁소에서 만나는 서이현이 더 궁금해진다.
재벌처럼 보여야 했던 가난한 남자와 재벌처럼 보이고 싶지 않은 진짜 재벌 여자. 서로 정반대의 방식으로 자신을 숨기던 두 사람의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하지만 서이현이 태원그룹에 들어온 이유는 성공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오래전 회사 안에 묻힌 비밀도 모습을 드러낸다.
왕궁으로 들어가는 신데렐라가 아니라, 자기 구두를 신고 왕궁에서 걸어나오는 신데렐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