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선을 거절했다 표지

등선을 거절했다

한량그자체 - 반쪽.

주화입마로 단전이 반쪽 난 마교의 소교주.
폐위 심사까지 열흘. 시비조차 인사를 생략하는 버려진 후계자.

그런데 그 몸에서 깨어난 것은 —
이십 년 뒤, 등선의 문을 제 손으로 부수고 돌아온 천마였다.

문틈으로 보았다.
등선했다던 전설들이 연료로 타는 밭을.
무공은 씨앗이었고, 무림은 밭이었고, 신선은 농부였다.

『공을 이루었다. 올라오라.』
"거절한다."

부서진 문의 파편 아홉이 단전에 박혔다.
하나를 녹일 때마다, 하늘의 법칙이 그의 것이 된다.

"교를 어디로 끌고 갈 셈이냐."
"하늘 밖으로."

익으면 거둬 간다.
그래서 그는, 거두러 오는 것들을 먼저 베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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